유럽의회 탈북자 청문회 첫 개최

유럽의회의 북한 인권 청문회가 23일 오후(현지시간) 브뤼셀 유럽의회 의사당에서 열렸다.

이날 청문회에선 특히 북한의 인권개선 방안을 놓고 국제적 압박을 가하자는 의견과 북한의 경제개혁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눈길을 끌었다.

유럽의회가 탈북자 청문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문회를 주도한 헝가리출신 이스트반 셴트-이바니 유럽의회 의원은 인사말에서 “유엔을 넘어 유럽에서 북한과 고위급 인권회담을 갖는 것이 청문회 개최 목적 중 하나”라며 “인권은 북한 내부 문제만이 아닌 인류보편적인 문제로 반드시 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유럽의회 차원에서도 단호하게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북자 김태산(53), 이신(28)씨가 증언한데 이어 사이가 후미코 일본 인권담당대사, 피에르 리굴로 프랑스 북한인권위 위원장, 유세희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공동대표, 루디거 프랑크 오스트리아 빈 대학 교수 등이 주제발표 후 토론을 벌였다.

동독출신인 프랑크 교수는 “북한에 수용소만 있는 게 아니며 이상적 자본주의와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광고판과 인터넷과 카드가 생기는 등 많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면서 “북한의 경제개혁을 지원하는 것이 인권개선을 위해 필요하고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질의를 통해 “북한은 자본주의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돈에만 관심이 있다”면서 “남한의 지원이 증가할수록 북한의 군사력만 증강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반박하는 등 잠시 논쟁을 빚었다.

청문회는 다큐멘터리 ‘서울트레인’ 상연을 끝으로 공식 행사를 마감했으며 작년12월 서울대회와는 달리 선언문은 채택하지 않았다.

한편 한반도 평화원정대(단장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의장)는 이날 오전 원정투쟁 결산 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북한인권대회에 맞불을 놓기위한 각종 행사를 마무리했다./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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