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北 규탄과 함께 中.러 압박할 듯

오는 17일 본회의에서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대(對) 북한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인 유럽의회가 중국과 러시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 과정에서 협력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연합뉴스가 사전에 입수한 6개 정치그룹의 개별 결의안 초안에 따르면, 중도우파의 국민당(EPP) 그룹과 중도좌파의 사회민주당(S&D) 그룹이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과 함께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촉구하는 조항도 담고 있다.


두 정치그룹의 결의안 초안은 2~3군데 단어를 달리 사용함으로써 표현 상의 차이가 드러나지만, 맥락은 거의 일치한다.


유럽의회는 16일 오후 본회의 토의를 통해 ‘절충된’ 단일 결의안을 마련한 뒤 17일 표결을 실시, 대북 결의안을 채택하거나 각 정치그룹이 마련한 개별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되는 결의안을 채택하게 된다.


어떠한 경우든 EPP와 S&D가 연합하면 과반수 의석을 훨씬 웃돌기 때문에 두 정치그룹이 마련한 초안대로 채택될 것이 확실시된다.


EPP와 S&D의 결의안 초안은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인한 고귀한 인명의 희생에 유감을 표명하고 유족과 대한민국 국민, 정부 당국에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북한 어뢰로 인한 천안함 침몰을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반하는 ‘도발적’ 행위로 규탄”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두 정치그룹의 결의안 초안은 또 “대한민국 정부가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한 것을 지지한다”고 명시하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과 러시아는 ‘합동조사단의 최종 보고서와 결론’을 면밀히 검토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EPP와 S&D는 이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남북한 사이의 ‘열린 대화’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히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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