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에서 다큐 `김정일리아’ 상영

북한의 인권실상을 고발한 영화 `김정일리아’가 14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상영됐다.


`하나의 세계 – 인권 영화 축제 2010’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유럽의회 건물 내 복합공연장인 `예후딘 메뉴힌 스페이스’에서 열린 상영회에는 유럽의회와 인권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김정일리아’를 관람했다.


`김정일리아’는 북한에서 `김정일화(花)’로 불리며 신성시되는 다년생 꽃 베고니아 개량종의 영문 이름이며 탈북자 13명이 북한의 수용소 실태와 굶주림, 표현의 자유 부재 등 북한사회 전반에 대해 인터뷰 형식으로 증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미국의 낸시 하이킨은 이날 상영 전 무대에 올라 “북한 사회와 인권의 실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이 영화는 내가 만들었으나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신변 위험을 무릅쓰고 증언해 준 탈북자들”이라고 소개했다.


국제 기독교 단체 CSW와 공동으로 상영회를 주관한 인권단체 `국경 없는 인권(HRWF)’의 윌리 포트레 사무총장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 영화 만큼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가 없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특히 오는 6월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의 북한 방문 시에도 북한 인권 개선 문제를 거론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지난 7일 브뤼셀 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인권 청문회에서 하이디 하우탈라 유럽의회 인권소위원회 위원장은, 한반도 관계 대표단이 평양과 서울을 차례로 방문하기에 앞서 대북 인권결의안을 긴급 채택하도록 하는 등 유럽 차원의 북한 인권 개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하나의 세계 – 인권 영화 축제’는 체코에서 시작된 유럽 최대의 인권과 사회 고발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제다.


주로 체코 내의 각 도시에서 출품작들이 상영되지만 유럽연합(EU)이 있는 브뤼셀의 의회와 극장 등에서도 여러 작품이 선보이며 지난해에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소재의 뮤지컬 ‘요덕스토리’ 관련 이야기를 폴란드 감독이 제작한 다큐 영화가 EU 집행위 건물에서 상영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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