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그룹 “전세계 은행들, 北과 합법적 거래도 꺼려”

▲ 미국의 대북금융제재가 시작됐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미국의 대북제재가 본격화 되면서 전 세계 은행들이 북한과의 합법적 금융거래까지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의 정치적 위험성을 분석하는 유라시아 그룹(Eurasia Group)의 브루스 클링너 아시아담당 분석관은 30일 RFA(자유아시아방송)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각국의 은행들은 미국과의 금융거래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 두려워 북한과의 합법적인 금융거래까지 꺼리는 추세”라고 밝혔다.

클링너 분석관은 “미 재무부가 불법행위와 직접 관련된 북한 기업이나 이와 관련된 개별 은행들에 대한 제재 위주에서 이를 확대해 북한의 모든 해외 금융거래를 문제 삼기로 입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과 러시아간의 금융거래는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이후 해외 금융 거래선을 다양화하려는 북한 당국의 노력의 일환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베트남과의 거래도 중단된 상태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금융거래를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면서 “미국은 러시아와도 북한의 불법행위와 관련된 금융거래를 막기 위해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링너 분석관은 그러나 “미국의 이러한 대북금융제재가 북한을 국제금융계에서 고립시키고 대북압박을 가하는 데는 큰 성과를 거뒀지만 6자회담 복귀라든지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위협적 행동을 자제시키는 부분에서는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차관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금융제재 이후 북한이 국제금융계에서 거의 고립되고 있다”며 “북한이 금융거래를 하기위한 해외 은행을 찾기 매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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