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한 어린이 28% 발육장애 겪어”

북한 어린이 4명 중 1명 이상이 발육장애를 겪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 산하 국제아동기금 유니세프와 북한 중앙통계국이 지난해 9월 북한의 어린이와 여성의 영양실태를 조사한 보고서에서 북한 5살 미만 어린이 28%가 발육저하를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대상 지역에서 5세 미만 어린이의 나이, 키, 몸무게, 팔뚝 둘레를 측정해 발육과 건강 상태를 파악했다. 지난 2009년의 32%에 비해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1998년에는 북한 어린이의 68%가 발육쟁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도 5%에서 4%로 개선됐지만 6만8천여 명 중 1만여 명은 심각한 상태로 조사됐다.


특히 평양보다 지방 어린이들의 영양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양의 경우 발육저하가 약 20%를 차지한 반면 함경도 지역에서 30%로 10%이상 차이가 났다.


한편 아이를 둔 여성의 경우 30%가량이 빈혈에 시달리고 있고, 4명 중 1명은 영양실조 상태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어머니가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이 어린이 영양실조의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라며 “임산부의 영양상태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회 전반이 단백질과 지방, 과일, 야채 등의 공급 부족으로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며 “의약품 부족과 불결한 위생환경, 식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평양을 비롯한 10개 시도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76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한 달간 진행됐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