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내년 10월 北아동 영양실태 조사

유엔아동기금(UNICEF)이 북한 어린들의 만성적인 영양부족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 10월 실태조사를 재개한다. 조사가 중단된 지 5년만이다.

고팔란 발라고팔 UNICEF 평양사무소 대표는 북한정부와 공동으로 북한 7개 도와 1개 자치도시에 거주하는 4천800 가구를 대상으로 “내년 10월에 유니세프의 영양실태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지난번 조사 때와 동일한 기간에 해야 결과를 제대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28일 RFA에서 밝혔다.

2004년 이후 중단되어 왔던 이 조사는 2009년 조사결과와 정확히 비교하기 위해 10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열흘간에 걸쳐 평양과 양강도에 이르는 북한 전역에서 조사를 벌인다는 것이다.

발라고팔 대표는 “2008년 10월 현재, 함경북도와 양강도 지역 어린이들의 영양실조 문제가 특히 심각하다”며 “이 지역의 모든 병원은 영양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북한 아동의 영양상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황해북도 연탄군에서 아동들의 영양실조 추이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시범사업(pilot project)을 펼치고 있다”면서 “연탄군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북한전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UNICEF는 지난 1998년부터 이년에 한 차례씩, 7세 미만 북한 어린이와 24개월 이하의 영아를 가진 여성의 영양 상태를 조사해왔다. 하지만 북한당국과 협의를 이루지 못해 영양실태 조사는 2004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한편, 지난 2004년 북한에서 UNICEF와 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으로 영양실태를 조사한 결과, 7살 미만 어린이 가운데 10명 중 4명은 연령에 비해 너무 작은 ‘발육장애’를 겪고 있고 나머지는 체중미달이나 심각한 허약상태였다.

또 24개월 이하의 자녀를 가진 여성 가운데, 10명 중 3명은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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