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 리, LA도착 첫날 `두문불출’

북한에 억류됐다가 141일만에 풀려나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으로 무사귀환한 미국인 여기자 2명 중 한국계인 유나 리 기자는 이날 하루 종일 가족과 집에서 머물렀다.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 외곽의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리 기자의 집 앞에는 아침부터 취재진들이 몰렸으나 리 기자와 가족들은 외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충짜리 다세대 주택에 있는 리 기자의 집 문은 굳게 닫힌 채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집 앞 벽에는 흰색 종이에 영어로 `유나씨!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적은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리 기자는 그동안 같이 풀려난 중국계 로라 링 기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유학와서 정착했고 부모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 앞을 지키던 한 미국 기자는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리 기자 가족은 오늘 아침 버뱅크 공항에서 집으로 곧바로 온 후 한번도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대문 앞에는 귀환을 축하하는 꽃화분이 2개가 놓여 있었다. 오후 3시께 찾아온 한 꽃배달원은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자 그냥 꽃을 놓아둔 채 발길을 돌렸다.

오후 4시께는 삼페인 2병과 음식이 든 것으로 보이는 하얀 박스 1개가 대문 앞으로 배달됐다.

30여분이 지난 후 옆집 여자가 나와서 꽃다발 등 집앞에 놓여 있던 물건들을 모두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 때 문이 살짝 열렸으나 안에 있는 사람이 누군인지 쉽게 확인되지 않았다.

집 앞에 진을 친 취재진 사이에서는 오후 들어 한국에 있는 리 기자의 부모가 이날 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고, 이래저래 취재진들은 자리를 뜨지 못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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