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 리 “딸 아직도 불안해 해…안정되면 北생활 밝힐 것”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전격 방북으로 북한에 141일 동안 억류됐다가 풀려난 미 여기자 유나 리가 자신의 최근 근황을 소개하며 그동안 석방을 위해 애써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유나 리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석방을 위해 만들어진 웹사이트를 통해 “딸 하나와 함께 계란 프라이를 만들고 하나의 머리를 빗겨 주고 옷을 입혀 학교에 보내며 함께 뛰며 춤추기도 했다”면서 “남편 마이클과 하나와 저녁식사 후 집 주변을 거닐었고 카페에 가서 서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를 수 있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그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며 이것이 현실이라고 느낄 때마다 밤새워 기도해준 사람들, 우리와 정부에 편지를 보내고 우리 기사를 읽고 걱정하며 로라와 내가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당신들이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았기에 북한에서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유나 리는 이어 “(석방 운동에) 동참한 모든 사람들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당신들의 사랑을 잊지 않을 것이며 ‘나도 당신들을 사랑해요’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늘은 (딸이) ‘엄마, 집에 오라고 하면 제발 집으로 와줘요’라고 했고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에게는 ‘말을 듣지 않으면 엄마가 공항으로 가버릴거야’라고 했다”며 “하나는 아직도 엄마가 직장에 갈 때면 불안해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나가 엄마가 항상 곁에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믿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그러고나서 북한에서의 경험과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여기자 중 다른 한 명인 로라 링의 언니인 리사 링은 현재 로라 링이 여전히 쇠약하고 지쳐 있으며 감정적으로 흥분돼 있는 상태지만 (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북한 억류에 관한 모든 전말을 밝히기 위해 억류 생활에 대한 기사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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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