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22일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에 대해 “북한 입맛에 맞는 밥상 차리기에 혈안이 된 북한 주방장이냐”고 비판하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이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2.13 합의’의 실천을 위한 첫 걸음도 떼지못한 상태에서 이 장관이 대북지원과 핵폐기를 별개로 한다고 밝힌 것은 북핵폐기는 말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친북활동에만 관심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에 HEU(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것은 장관으로서 자격도 없는 것”이라며 “직무 충실도는 빵점이고 친북성향은 백점인 장관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는 만큼 해임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분위기”라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