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폐관련 정부입장 2월말에도 북에 전달”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10일 “위폐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으며 북측에 적절한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우리측 입장을 지난 2월말에도 다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7일 북미 간 뉴욕 접촉에서 북측이 위폐문제 해결을 위한 비상설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한 것에 대해 “전향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사자인 미국이 얼마나 평가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재차 입장을 전달한 것이 북측으로 하여금 뉴욕접촉에서 새로운 제안을 내놓게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우리측이 지난달 말 어떤 경로를 통해, 어느 자리에서 위폐문제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했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 장관은 해상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해 북측이 지난 제3차 장성급회담에서 경계선 문제를 협의하자고 한 것에 대해 “북측이 종전과 달리 남북기본합의서를 근거로 협의를 제안했기 때문에 대응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한 뒤 “NLL이 해상군사분계선이라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와 관련, “독일 방식은 아니지만 창조적 발상을 해 보겠다”며 “하지만 국민에게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국민들에게 보고하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6월중 방북계획과 관련, 이 장관은 이달 말 평양에서 열리는 제18차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의 입장을 물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성 및 백두산관광과 관련, 그는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한 뒤 “정부는 사업자가 북과 맺은 약속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하지만 현대아산 혼자는 벅찬 만큼 주도적으로 여러 기업과 협력체를 구성해 하고자 하는 사업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