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현 상황 시급..큰 책임감 느껴”

북핵 6자회담의 한국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일 “6자회담이 항상 어려웠지만 핵실험 이후 지금의 상황은 시급한 상황”이라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위 본부장은 이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임명된 뒤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를 추진할 때 핵실험을 하기 전하고 한 후는 다르며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항상 잊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황의 시급성을 말하는 것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내 결의와 의지의 표현”이라며 “책임감도 느끼면서 동시에 서로 타개해가는 조치를 취한다면 (북핵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다만 “그렇다고 해서 협상 대표가 이를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의욕과잉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며 “6자회담은 북핵문제를 다루는 아주 중요한 프런트기는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발언에 부언해 “6자회담 협상대표 윗선에 각료급.정상급 프런트도 있고 이 모든 게 잘 섞여 총체적으로 적절히 작동할 때 협상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내 선을 넘는 것은 장관이나 외교안보조정회의, 대통령의 지침을 받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본부장은 이어 “6자회담 대표단의 역량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의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이 적절히 집중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북핵문제에 대한 국민적 컨센서스와 초당적 대처가 어느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언급, “‘브링크맨십(벼랑끝전술)’을 쓰는 사람이나 이를 보는 사람이나 서로 긴박감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특사가 각국과 접촉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즈워스 특사의 활동으로 6자회담의 위상이 추락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북미 양자 접촉이 6자회담의 진전을 추동한 적도 많고 6자회담에 도움이 된다면 보즈워스의 양자 활동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비핵화의 진정한 진전이 가능하면 양자.다자 관계없이 어떤 스탠스라도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위 본부장은 과거 우리 정부가 북핵 문제를 중재하는 과정에서 사용했던 ‘창조적 모호성’에 언급, “비핵화의 진정한 진전에 도움이 되는 거라면, 창조적 모호성이든 뭐든 굳이 가릴 필요는 없다”며 “문제의 관건은 진정한 진전, 상황 개선을 이룰 수 있느냐 여부”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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