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北과 대화 재개 방안도 생각해야”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방한 중인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만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화를 재개하는 방안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캠벨 차관보와 회동을 갖고 모두발언으로 “아주 중요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본부장의 이번 발언은 북한에 대한 제재국면과 더불어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돌아 올 수 있도록 하는 미 행정부의 노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된다.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있는 켐벨 차관보는 북핵문제에 대해 포괄적 해결 입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캠벨 차관보는 “한미 양국간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앞으로 다가올 시기에 양국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탄탄한 공조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관보 직을 맡고 첫 방한인데 지금까지 유익한 만남을 가졌다”며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을 만나 탈북 난민의 딱한 처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중견 언론인들과는 한미자유무역협정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1874호의 이행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또한 18일 캠벨 차관보가 언급한 대북 ‘포괄적 패키지’ 전략에 대해서도 상호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캠벨 차관보는 앞서 “북한이 중대하고 불가역적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은 북한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포괄적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캠벨 차관보는 위 본부장과 회동한 뒤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오찬을 갖고 오후에는 유명환 외교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한 정부 외교안보라인 고위 인사들과의 면담 일정을 소화한 후, 이날 저녁 21~23일 태국 푸켓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태국으로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