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北경수로, ‘그랜드바겐’ 대상아냐”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7일 “북한이 과거에 요구했던 경수로는 ‘그랜드 바겐’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 20∼26일 미국을 방문, 북핵 문제를 협의하고 이날 오후 귀국한 위 본부장은 인천공항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경수로 건설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루고 핵무기비확산조약(NPT) 체제에 복귀해야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의 과제는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 제재와 대화라는 ‘투트랙 어프로치’를 적절하게 운용하는 것”이라며 “그와 동시에 북한을 대화 과정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관련국들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러시아 등 관련국 인사들과 북핵 문제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협의를 한 것을 이번 방미의 가장 큰 성과로 꼽은 뒤 “북핵 문제를 다루는 중국 측 인사들이 미국에 오지 않아 중국과 협의는 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위 본부장은 23∼26일 워싱턴D.C.에서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과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 월러스 그렉슨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등 정부 인사들뿐만 아니라 의회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며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을 비롯한 북핵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앞서 20∼23일 뉴욕에 머물며 한.일 정상회담 및 한.미 외교장관 회담 등을 보좌하고 성 김 6자회담 특사,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러시아 측 차석대표인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외교부 본부대사 등과 북핵 문제를 협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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