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개성공단’…외국기업 투자설명회

2004년 개성공단이 문을 연 이후 처음으로 개성 현지에서 외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 투자설명회가 열린다.

필립스전자와 허치슨 등 100여개 외국기업 관계자와 주한 캐나다 대사 등 200여명의 참가자들은 22일 코트라와 현대아산이 개최한 개성공단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개성공단 현지를 견학하고 투자성을 타진한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조찬설명회에서 개성공단의 투자환경 및 기반시설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조찬설명회에서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논란 때문에 투자설명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 지 심각하게 고민했다”며 “그러나 중단없는 남북경협이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해 투자설명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남북의 노력으로 예전에는 군사지역이었던 개성은 이제 수천명의 남북한 근로자들이 일하는 일터로 변했다”며 “개성은 동북아 어떤 공업지역보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정동수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단장은 “외국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대해 보인 뜨거운 관심에 적잖이 놀랐다”며 “시설비용이나 임금 등 여러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개성공단은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한다”고 말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개성으로 이동해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와 현대아산 개성사무소를 방문해 개성공단 개발 계획과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또 참가자들은 삼덕통상과 태성하타, 신원 등 개성에 진출한 기업들을 방문해 개성공단의 토지비용과 노동력, 세제 혜택 등을 점검하며 투자성을 타진한다.

개성공단 개발은 정부의 대표적 대북협력사업으로 남측의 자본 및 기술과 북측의 저렴한 토지와 노동력을 결합해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어 국내외 기업들의 입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현대아산은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투자 사절단 모집광고가 나간지 이틀 만에 최초 목표인 150명을 초과하는 200여명의 참가자 신청이 쇄도했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해외 유명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코트라 관계자는 “개성공단 내 4만평 규모의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에 발맞춰 연말까지 외국기업 3-4개사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개성공단은 저렴한 토지와 임금, 다양한 세제 혜택 등 여러가지 면에서 중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를 능가하는 경쟁력이 있을뿐만 아니라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라와 현대아산은 통일부, 산자부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외국 기업들의 개성공단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