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 등 한미군 간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는 샤프 사령관 부임 1년을 즈음해 북한의 2차 핵실험 전인 지난 22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내 사령관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샤프 사령관과 일문일답.

–주한미군사령관으로 부임한 지 꼭 1년이 됐는데.

▲세 가지 사안에 우선순위를 뒀고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 첫째, 언제든 전투에 임할 수 있도록 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이는 북한의 공격이나 급변사태, 일상적인 도발 등에 관계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미동맹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강화할 것이다. 2012년 4월17일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확신한다. 이를 위한 준비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다.

셋째,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한미군 장병이 가족을 동반해 2~3년 근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한미군의 전투력은 더 향상될 것이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공고함을 보여 줄 수 있다.

미국은 세계에 좋은 친구들과 동맹들이 있지만 한국과 한국 국민만큼 좋은 친구이자 동맹은 없다고 믿는다.

–북한의 도발 등으로 2012년 전작권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있다.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고는 있지만 한.미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있고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도발을 멈추도록 압박하는 요인이다. 작년 한미공조는 더 긴밀해졌다. 전작권 전환은 한국과 미국, 한미동맹을 위해 올바른 조치라고 생각한다.

1994년 평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한국군은 강한 군대로 성장했다. 2012년 전작권 전환 이후 한국군과 한미연합 전력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전작권 전환을 위해 모든 계획을 세웠고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한 체계도 2012년 4월17일 이전에 갖출 것이다.

작년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도 새로운 지휘체계에 의한 훈련이었고 오는 8월에도 이 훈련을 실시하는 등 2012년까지 매년 이런 훈련을 할 것이다. 최종 점검을 위한 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UFG 연습에서 한국군은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전작권 전환에 대해 흔히들 오해하는 게 전작권 전환 이후 두 개의 사령부와 두 개의 작전이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전환 이후 통제권은 한국군 의장이 갖게 되고 한.미 양국이 동의하는 한 개의 작전이 존재하며 여러 개의 한.미 양국군 합동기구가 존재하게 될 것이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전작권 전환에 영향받지 않을 것이다. 동북아시아는 북한이라는 위협 요소 때문에 미국에도 중요한 지역이다. 전작권 전환 이후 미군이 떠날 것이라는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

–북한 핵능력 위협을 평가해달라.

▲정보사안은 말할 수 없다. 다만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도발에 의한 한국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추가 핵실험이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로는 어떠한 목적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며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감소시킬 것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김 위원장이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을 위협하기 위해 이런 군사 수단에 불필요하게 엄청난 양의 돈을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이 돈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이 왜 도발을 하고 있다고 보는가.

▲북한은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내고 식량과 경제적 지원을 받기 위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부터 더 주목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북한이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심으로 도움을 원하면 분명히 도우려 할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 북한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북한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안위와 체제 보장에만 신경쓰지 국민에게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달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첫째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와 궤도진입에 실패했지만 2006년 발사 때보다는 훨씬 성공적이었다. 북한은 계속해서 다른 국가들을 위협하기 위해 미사일 기술 개발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붇고 있다. 북한 주민들을 생각할 때 이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북한은 미사일 능력이 있고 남한과 가까운 지역에 포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위협적이다. 다시 한번 북한에 도발을 그만두길 촉구한다.

우리는 또 미사일 기술의 확산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미사일 기술을 다른 국가나 단체들에 팔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한의 미사일 사거리를 300㎞로 제한하는 한.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능력과 한국 미사일의 사거리는 무관하다.

한국은 하와이나 미국 서부를 타격할 생각이 없지 않나. 한국은 전구(戰區) 미사일방어와 이지스함 등 적절한 미사일 방어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이 같은 한국의 미사일 방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대한 생각은.

▲이라크에 파병했던 자이툰 부대는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했고 소말리아에서는 해적으로부터 상선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이는 한국군이 아주 뛰어나고 전문적이며 책임감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프간 지원 관련, 한국이 비용을 지원할지, 병력을 지원할지, 장비만 지원할지, 아니면 전부 다 지원할지 등 여러 옵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를 위해 아프간의 미군뿐만 아니라 나토군과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며, 아프간은 세계 지도적인 국가들의 경제적 지원과 훌륭한 군대가 필요하다. 한국은 그런 지도적 국가중 하나다.

–미국의 대한 핵우산 제공에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데.

▲우리의 임무는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잘 준비돼 있다는 것을 북한에 분명하게 이해시키는 것이다. 미국은 핵우산을 한국에 제공할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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