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엔 누가? 北日축구 승부 가린다

지난 10일 한일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일본 축구 대표팀이 다음달 2일 열리는 북한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지역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놓고 치뤄지는 3차예선 첫 경기인 이번 예선전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6만3700석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예선전 티켓은 지난 14일 발매를 시작해 이미 모든 좌석이 매진된 상황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납치와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의 이유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천적으로 불허한다는 입장이어서 일본이 아닌 제3국에서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전이 치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이 북한을 크게 앞서고 있고, 홈경기 이점이 작용하는 만큼 이번 경기는 일본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먼저 일본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6위이고, 북한은 119위다. 


더욱이 일본 대표팀에는 러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혼다 게이스케(25, CSKA모스크바)를 비롯해 ‘유럽파’가 14명인 반면 북한 대표팀 선수로는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보쿰의 정대세가 유일하다.


특히 북한은 지난 6월 중국과 A매치 평가전에서 정대세가 빠졌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을 정도로 부진에 빠져 있다.


이에 반해 일본 대표팀은 이탈리아 출신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의 다양한 전략전술로 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성공했다. 일본은 이미 아시아를 넘어 정통 유럽형 축구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상황일 뿐 북한팀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북한은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에서 그동안의 전술이었던 ‘선(先) 수비 후(後) 역습’ 방식을 구사하지 않고, 압박과 측면 공격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공격 비중을 상당히 늘렸다.


또한 청소년 대표 출신 선수들이 속속 성인무대로 올라서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전력 상승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 축구 대표팀의 간판스타인 혼다가 지난 12일 도쿄 나리타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복귀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북한은 상당히 어려운 상대다. 우리가 가진 이미지와는 다른, 현대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라고 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양국간 역대 전적에서도 6승 4무 5패로 일본이 근소한 우위를 보일 만큼 백중세다.


한편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북한이 일본과의 월드컵 예선전을 생중계할 지도 관심이다. 북한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포르투갈과의 본선 경기를 생중계한 바 있다.


북한은 3차 예선전에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팀 우즈베키스탄과 중동의 복병 시리아 그리고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팀 일본과 ‘죽음의 조’ C조에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