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ㆍ납북자들, `선군정치’ 찬양

북한에 의해 납치되거나 자진월북한 남측 인사 10여명이 2일 북한의 대남방송인 평양방송에 출연해 선군정치를 찬양했다.

이 방송 프로그램은 북한이 1일 발표한 신년 공동사설에 대한 반향을 소개하고 선군정치의 성과를 대외에 소개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송에는 1949년 국군 대대를 이끌고 월북해 현재 80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있는 강태무씨가 출연해 아직까지 생존해 있음이 확인됐다. 현재 인민군 중장(소장)인 강씨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1979년 4월 노르웨이에서 납북된 고상문씨도 방송에 출연했다. 고씨가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2002년 11월 20일 평양방송이 ’미제에 의해 말살돼 가는 남조선의 민족문화’란 제목으로 작성된 고씨의 수기를 방송한 이후 처음이다.

북한 농업과학원 연구사로 재직 중이라고 밝힌 고씨는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국방위원장)의 구상에 따라 ‘2월17일 과학자 기술자 돌격대’의 성원으로 타조목장건설에 참여했으며 공사에 참여한 인민군대의 헌신과 노력에 감동했다”며 선군정치를 찬양했다.

최근 조선중앙TV는 고씨가 건설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조목장을 방영하고“목장에서 기른 타조 고기로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98년 12월 자진월북한 윤성식 전 4월혁명연구소장, 91년 8월 일본 유학중 월북해 조선컴퓨터센터 실장으로 근무하는 김용규씨, 윤이상 음악연구소에서 작곡가로 일하는 정민씨, 88년 군산실업전문대학 교수로 재직 중 월북한 이우갑씨 등이 방송에 출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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