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

원희룡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8일 개성공단에 대해 “작은 통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큰 통일을 맞이하려면 작은 통일을 유지하고 잘 가꿔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위원장은 “남북 간 체제와 사회는 다르지만 그 속에서 함께 생활하고 서로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게 작은 통일”이라며 “이 때문에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개성공단은 남북 모두가 꺼뜨리지 않은 통일의 등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천안함 사태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체류인원 제한 해제와 대북 심리전 재개계획 철회 등을 주장한 데 대해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서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개성공단은) 단순히 돈과 이익만으로 따질 일이 아니라 작은 통일이라는 민족적 사업이기 때문에 당국과 잘 협의해서 위험과 기업의 정상적 활동이 최대한 조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위원장의 발언에 앞서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입주기업들은 거래처가 (개성공단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문을 축소하거나 취소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입주기업은 물론, 원부자재 공급업체 및 협력업체 4천300여개사와 근로자 2만3천여명, 부양가족 10만여명이 하루아침에 생계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체류인원 제한조치를 해제하고, 대북 심리전 재개계획을 철회할 것을 절실히 희망한다”며 “이는 개성공단 존립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5월24일 발표한 천안함 대북조치에 따라 남북교역이 전면 중단된 것은 물론, 개성공단도 체류인원 제한과 신규투자 금지에 따른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는 기업협회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국회를 통해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 등 정부를 압박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업협회 임원진을 비롯해 입주기업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초반 인사말이 끝나고 약 1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간담회 종료 후 자체 총회를 개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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