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1일 남북관계 경색과 관련, “김정일 체제가 유지됐을 때 그래도 북한이 통합력 있고 일정한 후광 효과에 의거한 김정일 카리스마가 남북관계를 통 크게 푸는데 기여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의 강경책이 김정일 위원장의 와병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일시적인 것으로 봐야 될지 상황이 더 악화될 때에는 어떻게 될지 이런 부분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 정부가 남북관계를 의도적으로 파탄 내고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얼마나 답답하시고 걱정되시면 그렇게 강한 고언을 하셨겠는가 생각한다”며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동조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아주 실용주의적인 분위기 때문에 그렇게 불필요하게 남북 간 갈등을 고조시켜서 남북관계를 후퇴 시키겠느냐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지금 기대보나 훨씬 못 미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거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를 바로 잡아야 된다는 게 반정부적이면 이 세상에 반정부적인 게 아닌 게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대통령을 유엔대북특사로 보내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제안에 대해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든 박근혜 전 대표든 본격적으로 남북관계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큰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저희 정세균 당 대표가 반기문 총장과 이 문제를 협의할 계획으로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특사 역할론’과 관련, 김 전 대통령도 긍정적인 사인을 줬느냐는 질문엔 “긍정적이라기보다도 지금 워낙 남북관계가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한 요청이 있다면 이해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