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벌목공된 회령기관차대 기관사들

▲ 침목유실로 열차운행이 어려운 북한의 철도

북한 철도국이 심각한 자재난으로 철로(기차길) 보수가 어렵게 되자 기관사들이 직접 나무 침목을 제작하기 위해 목재 구하기에 나섰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이 28일 알려왔다.

소식통은 “청진철도국 회령기관차대에서 침목용 목재를 해결하기 위해 12월 10일부터 내달 15일까지 1개월여간 양강도 혜산으로 나무베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파손이 심각한 상태”라며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평양-온성행 열차도 운행에 지장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 철도 피씨(콘크리트) 침목은 대부분 시공한 지 30~40년이 넘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경제난으로 보수용 자재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파손된 피씨침목을 나무침목으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식량난으로 주민들이 산을 소토지(소경작지)로 용도를 변경하면서 원목마저 구하기 어려워지자 양강도 혜산까지 출장을 나가게 된 것. 회령기관차대는 기관사까지 동원해 직원 수십명과 기관차 1대와 화물방통(열차) 3량을 동원해 원목 확보에 나섰다고 한다.

일반 나무는 기차의 중량을 견딜 수 없어 침목으로 부적합하다. 북한에서 피씨침목 대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무는 단단한 이깔(잎갈)나무다. 양강도 혜산은 이깔나무 원목을 구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소식통은 “기관사들이 산에서 원목까지 구해야 하는 벌목공 신세가 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월급이나 제대로 주면서 일을 시켜야 하지 않느냐며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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