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화 33번째 안보강의 때 이상기후 포착”

김종태 기무사령관은 9일 ‘여간첩 원정화’ 사건과 관련, “52차례에 걸쳐 군부대에서 안보강연을 했는데 33회 때 특이한 사항이 있다고 참관했던 기무요원으로부터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기무사령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업무보고에 참석, 한나라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 당시 안보 강연 내용은 의심이 간다고 할 정도의 내용이었으나 간첩으로 단정할 상황은 아니었으며 심각한 수준의 (군부대) 정보 유출은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원정화가 약 100명의 장교로부터 명함과 사진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100명이 아니라 총 23명이었다”고 정정했다.

그는 “52차례 강연에 대해 다 보고를 받았으나 나머지는 특이한 게 없다고 유선으로 보고 받는 등 다 검증하고 조치를 취했다”며 “강연도 취소하고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안보강사로서의 자질이 문제가 돼 7회에 걸쳐 경고도 했고 이후 활동 과정에서 요원이 붙어서 확인하는 과정도 있었다”며 “2005년부터 면밀히 관찰해 왔고, 그러한 부분이 간첩 수사에서 당연히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원 지침에 따라 국정원이 안보강사 채용기준을 정했다”며 “현재 탈북자 가운데 60여명이 안보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 “깊게 반성하고 자성하고 있다”며 “군을 출입하는 사람에 대해 중간에 이상징후가 발견됐을 때 즉각적 조치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러나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과 관련, 합참이 초기에 청와대에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묻지 않은데 대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문제제기에 대해 “현 금강산 관광 체계 속에서는 합참이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체계가 돼 있지 않다”며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형사 처벌은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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