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6자회담으로 문제 풀어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3일 북핵 6자회담을 적극 추진하고 대국적 견지에서 이견을 줄이는 방식으로 한반도 정세를 풀어나가야지 모순을 격화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폐막한 직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한반도 정세는 6자회담을 적극 추진해 주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만이 한반도의 안정은 물론 동북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6자회담 참가국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협상을 강화하며 6자회담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17일 방중하는 김영일 북한 총리와 무슨 얘기를 나눌 것이냐는 물음에 “우리는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한단계 진전시키고 지역과 국제문제에 관한 공동 관심사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원 총리는 추가 경기부양책과 관련,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소문과 오해로 세계 증시가 급등락 장세를 보였다”며 “사람들이 중국의 경기부양책의 전체 내용을 모르고 있어 이번 기회에 중국의 경기부양책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이번 금융위기에 대비해 장기간 힘겨운 준비를 해왔으며 정책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면서 “중국은 충분한 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가장 직접적인 조치”라면서 “지난해 발표한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 가운데 중앙정부는 1조1천800억위안을 투입해 민생과 기술개조, 생태환경보호, 사회기초시설 건설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금 감면이 5천억-6천억위안에 달하며 기업 퇴직보험금 기준과 1천200만 교사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농민들의 수입을 늘릴 것이며 앞으로 3년간 8천500억위안을 투입해 의료위생체제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발표한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포함이 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총리는 위안화 환율 문제와 관련, “중국이 런민비(人民幣)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틀리다”면서 “우리는 런민비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어떤 나라도 절상이나 절하 압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5년 7월 환율개혁 이후 런민비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21% 평가절상됐다”면서 “특히 최근 유로화나 아시아 통화들이 대폭 평가절하되면서 런민비가 실제로 평가절상돼 중국이 수출에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중국은 미국의 최대 채권국으로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경제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미국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자산의 안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외화보유액의 안전과 유동성, 가치보전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으며 다원화 전략도 실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외화보유액 문제와 관련해 국가이익을 유지한다는 원칙과 동시에 국제금융 전체의 안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