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09년 방북시 식량·연료 지원”

지난 2009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회담 후 6자회담 조건부 복귀 의사를 밝힌 데에는 중국의 대북 식량·중유·석탄 지원이 주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2일 공개한 2009년 11월 25일자 주한 미 대사관 외교전문에 따르면 일본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이즈미 하지메(伊豆見元) 시즈오카 현립대 교수는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 다음달인 그해 11월 주한 미 대사관 정무참사관에게 이같이 말했다.


당시 베이징에서 중국 관리와 북한 교섭 담당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이즈미 교수는 그해 4월과 5월 북한이 사전통보 없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차례로 감행하면서 북중 관계가 틀어졌으나 원자바오 총리가 방북하고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에 합의해 원자바오 총리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양국 관계가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이즈미 교수는 특히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선언은 원자바오 총리가 식량 30만t과 중유 50만t, 석탄 80만t의 ‘3-5-8’ 대북 지원 패키지를 제공한 결과라고 밝혔다.


‘3-5-8 패키지’는 중국이 1950년대 대약진운동 실패로 인한 경제적 혼란에서 벗어난 후 1965년 북한에 제공했던 지원 패키지와 같은 것이어서 중요한 상징성을 갖는다고 이즈미 교수는 덧붙였다.


이즈미 교수는 이와 함께 ‘3-5-8’ 패키지는 중국의 공식 무역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의 고위 지도자들은 당초 2012년으로 예정돼 있던 주한 미군의 전시작전권 한국군 이양을 한미동맹을 갈라놓을 기회로 보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을 정치인이 아닌 최고경영자(CEO)라고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즈미 교수는 이어 중국은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데 별로 관심이 없으며 전시작전권 이양과 2012년 대선 전까지 한국 정부와 실질적인 정치, 안보 이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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