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내달 방북說…김정일과 단독회담도 가능할 듯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다음달 초 평양에서 열리는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 행사에 맞춰 북한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은 중국 건국 60주년인 10월 1일과, 베이징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리는 10월 10일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과 중국은 중국 건국 60주년인 올해를 양국 우호의 해로 정했고, 지난 3월 중국에서 열린 개막식에 김영일 북한 총리가 참석했다. 따라서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은 이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정부는 공산당 및 정부 고위 인사를 이달 중 평양에 파견하기 위해 방북 일정 등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중국 측은 (지난 5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중국과 북한 간에 고위급 교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은 핵 문제와는 별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준수하면서도 북중간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2003년 총리 취임 후 첫 방북이 된다. 원 총리는 중국 내 서열 2위인만큼 김정일과의 단독 회담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원 총리가 김정일과 만날 경우 북중관계 강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 이외에도 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외에도 북한은 중국 정부 수립 60주년인 다음달 1일 국경절 행사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파견한다. 이 행사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며 베이징에서의 미북간 고위급 접촉도 예상되고 있다.

오바마 정부 들어서 첫 미북 직접 대화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북중간 최고위급 양자 대화가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여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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