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 확산으로 핵사찰체제 긴요해져”

토머스 핑거 전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위원장은 3일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가 확산되면 “핵확산과 핵무장화의 위험”이 동반하므로 핵물질 도난, 핵관리 실패, 핵 테러리즘 등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적 핵사찰 체제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국가정보위원장을 지내고 스탠퍼드대 교수로 있는 그는 이날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글로벌 트렌드 2025: 변형된 세계(A Transformed World)’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녹색 성장의 상업적 대안이 원자력”이어서 “향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가 더욱 많이 출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은 그 피해자가 여성과 아동이 대부분이어서 이슬람 세계내에서조차 점차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의 테러 위협은 상당부분 감소할 것이라면서 사회내 불만세력이나 세계화의 혜택에서 소외된 불만세력 등 테러리스트들이 핵물질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주의를 촉구했다.

그는 향후 15,6년 뒤의 세계 전망에 대해 “세계 금융위기에 의해 세계화의 흐름이 주춤하기는 했지만 그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번영의 확대’라는 세계화의 긍정적 면은 최대화하고 ‘소득 격차의 확대’라는 세계화의 부정적 면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이 치고 올라오는 형국이어서” 더 이상 미국 ‘일극주의(unipolarity)’는 통하지 않게 됐으나 “현재 세계적 금융위기를 일으킨 장본인도 미국이지만 세계적 금융위기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나라도 미국”인 만큼 앞으로도 미국이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편 강연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북한의 제2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