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北, 김정은 우상화 작업 강화”

북한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강화되고 있다고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4일 밝혔다.


원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세습이 공식화된 이후 김정은이 김정일의 방문 현장에 수시로 수행하고 있으며 김정일은 수행했는데도, 김정은이 혼자 시찰한 것처럼 편집해 발표하는 등의 우상화 작업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정보위 간사인 황진하 의원이 전했다.


원 원장은 “북한은 작년 9월에 노동당 규약을 개정, 당의 성격과 관련해 ‘김일성당화하는 계승성의 보장’이라는 조항을 넣어 3대 세습체제를 뒷받침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민주화 운동과 관련, 원 원장은 “북한은 이 소식이 내부에 알려질 것을 두려워해 보도 매체 결의문을 통해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외부 정보가 유통돼 주민이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한 단속을 강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으로 인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북한의 도발이 행해지면 짧은 시간에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31명의 표류한 북한주민 송환과 관련해서는 원 원장은 “표류한 북한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 27명만 송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세훈 원장은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의혹과 관련,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보위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 대표가 “세계 각국 정보기관이, 아마도 우리 국정원도 그런 일을 하고 있는데 다 아는 사실을 왜 인정하지 않는 것인가. 어떻게 된 것인가”라면서 사퇴 압력을 가하자 원 원장은 “그 문제와 관련해서 국정원의 시인문제는 중요하지 않으며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국정원 관계자는 “원 원장이 국정원이 송구스럽다고 말한 것은 아니며, 정보총괄기관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 국정원이 거론된 것이 송구스럽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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