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中, 김정은 초청장 아닌 구두(口頭) 초청”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18일 김정은의 방중과 관련해 “중국이 김정은 방중에 대해 문서로 된 초청장을 준 것이 아니라 방북했던 중국측 고위 인사들이 구두로 초청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중국이 김정은을 공식 초청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는 북한의 후계 세습체제에 대해 “김정은은 현재 정책 관여의 폭을 확대하고, 김정일의 공개활동을 적극 수행하면서 후계자로서 위상을 공고화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김정은은 경제적인 면에서 식량도입과 생필품 증산을 독려하고 있으며, 사회적인 면에서는 주민단속과 체제결속 도모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식량사정과 관련해 원 원장은 “북한은 식량 공급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지난 1월 이후 북한 내 전 세대와 기관, 기업소 등을 대상으로 ‘군량미 헌납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 식량사정은 예년과 비교할 때 심각한 수준은 아니나 평양과 지방의 하급 간부에게까지 배급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원장은 북한의 식량 공급통제는 “강성대국 진입 원년(2012년)을 앞두고 정치행사 대비, 안정적 3대 체제 구축, 군량미 비축 등 3대 목표를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동의 민주화 시위사태에 대해서는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주민통제, 대외적으로는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리비아가 서구 자본주의와 인터넷 문화를 허용하고 비핵화의 길을 갔기 때문에 체제 위기를 겪는다는 북한의 주장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 지난 2월 중순 김정일 차남 김정철이 싱가포르에 북한 고위층 2세 모임인 ‘봉화조’의 멤버와 동행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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