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형 발사한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북미협상이 교착 상황에서 향후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9시 6분경부터 9시 27분경까지 (강원도)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km에서 200km까지 비행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14년에도 호도반도에서 ‘전술 로케트’를 시험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 로켓은 200㎞를 비행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미국을 향해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지난달 30일 “미국이 운운하는 이른바 ‘경로변경’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미국만의 특권이 아니며 마음만 먹으면 우리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북한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의 협상에 대한 불만을 보여주기 위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제1718, 1874, 2397호)가 금지하고 있는 탄도미사일이 아닐 가능성이 커보인다는 점에서 대화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은 국무뮈원장은 지난달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사격을 참관했다. 한미는 이 무기가 탄도미사일이 아닌 사거리 20여㎞의 스파이크급 유도미사일 또는 신형 지대지(地對地) 정밀유도무기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