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도쿄회동, 북핵 6자회담 재개 기대감 제고”

북핵 6자회담 당사국 고위관리들이 오는 9∼13일로 예정된 동북아협력대화(NEACD)를 계기로 내주 도쿄에서 회동함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오는 10일 도쿄에 도착, 한국 및 일본측 수석대표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힐 차관보는 또 일본에 3일간 체류하는 동안 6자회담의 나머지 참여국인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3개국 대표들도 합류하는 NEACD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북핵 6자회담 당사국 대표들이 비공식적이나마 자리를 같이하는 것은 북핵 6자회담 노력이 마지막으로 진행됐던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간 양자 접촉, 또는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千英宇)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이 참석하는 3국 수석대표간 접촉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 회의에 이례적으로 자국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정태양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참석하는 것 외에 김 부상까지 합류할 경우 북미간 회동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클 보일 주일 미대사관 대변인은 “힐과 북한측 대표간 회동 일정이 따로 잡힌 게 없다”면서 “그러나 동북아협력대화 회의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정치적인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아시아 및 미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북미간 접촉이 있을 것인지 현재로선 속단하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교도 통신은 이날 김계관 부상이 회의 참석을 위해 입국심사 절차를 진행중이며 일본 정부가 김 부상과 수행원들의 입국을 조만간 허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NEACD는 민간차원의 학술회의지만 관례적으로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의 정부 관료들도 참석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상대방 의중을 파악하는 자리로 활용해 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