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北여성 성매매, 아직 증거없다”

▲ 지난 25일 프리덤하우스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

최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까지 북한여성들이 팔려와 성매매에 종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해 미 국무부 존 밀러 인신매매 퇴치 담당 대사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 증거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미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선임연구원은 지난 달 25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북한 여성들이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을 벗어나 미국에까지 팔리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밀러 대사는 “이를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는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6일 RFA(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호로위츠 연구원은 그 구체적 실례로 “백악관 근처에서 한국계 범죄조직들이 운영하는 6~7개의 마사지 영업소에서 수 명의 북한 여성들이 성노예로 전락해 살고 있다”며 “이들 범죄조직들이 중국에서 팔려온 북한 여성들에게 ‘암페타민’이라는 마약을 강제로 복용하게 한 후 매춘행위를 하도록 해 돈을 벌고 있다”고 밝혔었다.

한편, 인신매매 피해자 구호단체인 <폴라리스 프로젝트> 캐서린 전 사무총장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RFA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전 사무총장은 “북한에서 중국으로의 인신매매는 이미 명백한 사실이고, 세계 인신매매 통로 중의 하나는 중국으로부터 미국으로 팔려가는 것”이라며 “따라서 상당수의 여성들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팔려갔다면 이중 일부가 미국으로 이미 팔려왔거나 팔려올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하기란 어렵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미국에서 성매매된 북한 여성 피해자 사례가 몇 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직접적으로 다룬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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