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지 온-라인 북한인권 토론회

▲ 랍비 에이브라함 쿠퍼 (사진:워싱턴포스트)

지난 3월 31일(워싱턴 시각) 오후 워싱턴포스트지가 온-라인으로 랍비 에이브라함 쿠퍼(사이몬 비젠탈 센터 부소장, Associate Dean of the Simon Wiesenthal Center)와 독자들 간의 북한인권 토론회를 마련하였다. 워싱턴포스트 3월 26일자 “북한에 대한 중독성 무관심”이라는 쿠퍼의 논설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자리로 이날 토론회를 마련했다.

아래는 독자들과 쿠퍼 사이에 오고간 질문과 답변들이다.

워싱턴 DC 청취자: 어떻게 북한인권문제에 관여하게 됐습니까?

작년에 유럽을 여행하고 있었는데 BBC에서 북한의 생체실험 증거가 있다는 방송을 들었습니다. <비젠탈 센터>는 곧 ‘인고의 기념관’에서 ‘북한인권에 관한 양심의 회의’를 소집했고, 워싱턴과 서울에 있는 기독교인들의 지도와 협조로 본인은 남한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비젠탈 센터>는 나치 홀로코스트에 관한 연구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서,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인한 일들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버지니아 주 청취자: 북한에 가본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남한에만 다녀왔습니까? 남한 사람들이 자기들의 동포를 구하는 일에 왜 그렇게 반대하는지 설명해줄 수 있습니까?

북한에는 못 갔습니다. 수많은 남한 사람들은 북한의 공격을 무서워하기 때문인지, 북한 독재자를 달래기 위해 무슨 짓도 하겠다는 식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오직 통일만 원하기 때문에 북한과의 화해를 위해서라면 매일 일어나고 있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외면할 수 있다는 태도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금 북한인권문제가 미국 책임이라고들 믿고 있습니다. 남한의 현 정부은 북한의 잔악상을 국제사회에 고발할 생각이 조금도 없습니다.

워싱턴 DC 청취자: 북한 정권을 바꾸기 위해서 우리 일반 시민들이 해야할 일은 무엇입니까?

민주주의 국가에 사는 선량한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의 고통과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각국 정부에 호소해야 합니다. 인권문제는 양자회담이든 다자회담이든 북한과 관련된 모든 회담의 주제가 되어야 하며, 북한에서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모든 기업들도 인권문제를 거론해야 합니다. 우선 여러분들의 지역구 상원의원들, 국회의원들,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이 문제에 관하여 호소하십시오.

버지니아 주 청취자: 북한에서 그동안 많은 핵무기를 개발했다는데 그것을 막지 못한 현 미국 정부가 왜 비난을 받지 않는가요? 만약 이런 일이 지난 민주당 정권 때 일어났다면, 모두들 난리를 치고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대통령 탄핵까지 주장했을 겁니다.

지난 정권이나 현 정권 모두가 북한문제를 해결하려고 많이 노력했으나 이렇다 하고 보여준 결과는 없습니다. 중국을 포함한 다자회담이 이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자국민을 향한 북한 정권의 반인류적 범죄는 모든 회담의 주 안건으로 꼭 거론되어야 합니다.

텍사스 주 청취자: 북한에 가고자 하면 가실 수가 있습니까?

지금 제가 북한에 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북한 정권이 자국민에 대해서 저지른 범죄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북한을 탈출해 나온 탈북자들과 난민들에게서 북한의 참상을 듣는 것입니다.

워싱턴 DC 청취자: 인권문제는 국내문제가 아닙니까? 북한은 주권국가이고, 외국이 그 나라의 인권문제에 간섭하는 것은 주권침해가 아닙니까?

인권문제는 말할 것도 없이 제1차적 국내문제입니다. 그러나 70년대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대학살이나, 90년대 르완다에서 일어난 인종청소는 국제사회가 나서야 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현재 국제사회가 그런 정치적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추가로 말씀 드리자면, 북한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과학자들까지 동원하여 정치범들을 독가스로 죽이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은 수천 마일 사정거리의 미사일도 개발했다 하고, 또한 대량살상무기를 테러리스트들에게 넘길 수도 있으므로, 국제사회는 북한인권문제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캘리포니아 주 청취자: 남한, 중국, 그리고 미국 사람들도 ‘부시 정권은 경제지원이나 체제보장으로 평양 정권을 달래라!’라는 압력이 꽤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귀하가 제안하는 대로, 성미 급한 북한을 몰아세우면(북한은 북한의 인권상황을 매도한 존 볼턴 국무차관을 ‘인간 찌거기’, ‘흡혈귀’라고 불렀습니다) 북한이 더 펄펄 뛰지 않겠습니까? 북한을 달래는 것보다 정면 대결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악마는 달래봐야 소용 없습니다. 1930년대에 히틀러를 달래려다가 오히려 인류가 당했습니다. 최근의 예를 들자면, 전문가란 사람들이 사카로브와 샤랜스키에게 소련이 핵무기를 해체하기 전에는 인권문제를 거론하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하느님이 도우셨는지, 이 분들과 서방세계가 이들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소련연방은 평화적으로 내부붕괴했고 철의 장막이 걷혔습니다. 오랜 세월 고통 속에 사는 북한 사람들을 위하여 왜 이런 방식을 다시 쓰지 말란 말입니까?

독일 청취자: 독가스를 개발해서 많은 사람들을 살육하는 데 있어서 독일과 북한을 어떻게 비교하십니까? 나치 독일은 전세계를 지배하려 했고 거의 성공할 뻔 했습니다. 북한은 기껏해야 고립된 괴상한 나라이며, 국가생존을 위해서 중국에 의존하는 나라입니다. 핵무기도 이런 현실을 바꾸지 못합니다. 머스타드 가스가 나온 지 거의 1세기가 지났습니다. 이라크가 생체실험 없이 이런 화학무기를 개발하고 사용했다면 북한도 그럴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생체실험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것은 북한 정권이 북한 주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악마적 수법이 아닐까요?

제가 만나본 탈북자들에 의하면, 이런 끔찍한 잔악행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로 반대세력의 입을 막자는 것이고, 둘째로 무기개발을 더 확실하게 하고, 셋째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수단을 보유하는 것 입니다.

캘리포니아 주 청취자: 우선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는 랍비 쿠퍼 씨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그러나, 일부러 반대 입장을 취해서 말하자면, 북한과 정면대결하면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 평양 정권을 압박해서 얻는 결과가 무엇입니까? 귀하가 말한 대로 “북한의 내부붕괴”로 더 이상 북한 사람들이 고통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 – 그것 때문에 핵전쟁의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는 말입니까?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35년, 36년, 아니면 1938년에 문명세계가 히틀러와 정면대결을 했다면, 역사가 바뀌었을 거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히틀러는 당시 유럽세력이 분렬되고 약했던 것을 제대로 읽었고, 사실 유럽세력은 그때 무조건 유화정책이었습니다. 저는 폭군들의 마음을 읽는 정신과 전문인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폭군들의 목적은 한 가지입니다. 어떻게든 살아남고, 어떻게든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입니다. 이제 폭군 개인뿐만 아니고 그 정권 전체에게 메시지를 보내야 할 때가 아닙니까? 반인류적 범죄자들은 그것이 어느 곳에서 일어나든 앞으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란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그런 메시지만 확실하게 보여줘도, 저들은 체제붕괴 전이라도 태도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워싱턴 DC 청취자: 이것은 무엇보다도 경제적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북한 정권이 매우 부패했기 때문에 붕괴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선뜻 나서는 국가는 없습니다. 남한도 나서지 않습니다. 이제 북한에 햇볕을 보내는 나라는 없습니다. 북한이 붕괴하면 북한과 상대할 나라는 하나도 없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선생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남한이 마주 보고 있는 북쪽의 주민들과 정권이 특수한 관계에 놓여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북한 정권 때문에 닥친 위기와 도전에는 북한의 인접국가들, 지역세력들,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버지니아 주 청취자: 북한 주민들이 어떤 식으로 탈출합니까? 국경지대 경비가 철통같다던데.

워싱턴에 있는 북한자유연대 사이트를 보시면 자세히 아실 수 있습니다.

켄터키 주 청취자: 난민들 대부분이 어떻게 탈출합니까? 난민들이 어떻게 국경을 넘는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탈출한 뒤에는 어떻게 됩니까?

북한자유연대 웹사이트를 보시면 다 아실 수 있습니다.

정리 / The DailyNK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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