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업체 “북한진출 중·장기적 검토”

“조선산업의 북한 진출은 정부 차원의 마스터플랜이 먼저 수립된 후 중.장기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울산시가 23일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안변과 남포의 조선협력단지 건설에 합의함에 따라 지역조선업계의 동향파악과 의견수렴을 위해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참석자 대부분이 국가적 차원의 마스터플랜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날 회의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세광중공업, 신한기계, 세진중공업 등 울산지역 조선 및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북한에 진출하려면 먼저 안변과 남포의 입지여건 조사와 통관, 인력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5년 정도의 중.장기적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업체들은 또 “조선블록 공장용지가 부족했으나 전북 군산 등 타지에서 대규모 부지를 확보했고 울산시도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조선업체를 위해 138만여㎡를 확장할 계획이어서 당장 필요한 것은 확보한 상태”라며 “북한을 비롯해 외국으로 나가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일부 업체들은 “조선산업의 호황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알 수 없다”며 북한 투자에 다소 회의적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조선업체들은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정부의 후속조치와 현지조사 등을 지켜본 뒤 향후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는 울산롯데호텔에서 울산시와 상공회의소, 현대중공업 등 9개 조선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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