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 감당 못해 호주 북한대사관 폐쇄”

호주 주재 북한 대사관(대사 방성해)이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해 다음달 폐쇄될 예정이다.

호주 외무부는 22일 자국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AFP 통신등 외신에 따르면 북한 외교관들은 지난해 11월 호주 정부에 4명의 외교관들로 구성된 북한 대사관을 오는 2월 폐쇄하겠다는 방침임을 통보했다고 한다.

호주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북한이 대사관 폐쇄에 대한 정치적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하여금 외교 업무를 대신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오직 그들의 재정적 사정 때문에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말했고, 재무 상황이 호전되는 즉시 가능한 한 빨리 대사관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2년 5월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한 호주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몇 안 되는 서방 국가 가운데 하나이다.

한편, 호주 주재 북한대사관의 박명국 공사는 지난 10일 동포신문인 ‘호주 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재정적인 이유로 부득이 철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공사는 “2002년 5월8일 양국의 쌍무외교협정 체결 후 재정적으로 힘든 여건이었지만 우리는 대사관 개설 등 협정을 준수했다”며 “그러나 (전임) 하워드 정부는 2003년부터 핵 문제 등을 이유로 관계 발전을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해 외교활동을 제약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철수 배경과 관련해 “재정적인 이유는 표면상 표현이며 실제로는 전임 호주 정부의 다양한 압박 조치에 대한 북한 측의 항의성 철수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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