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감기 증상에도 평양行 자국민 신의주서 보름간 격리”

[내부 소식통 인터뷰] "우한 폐렴서 무조건 평양은 지킨다는 것...막는 건 철저하다"

조중우의교(압록강철교)를 통해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랴오닝성 단둥으로 오고 있는 차량(기사와 무관). / 사진=데일리NK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감시 대상 오염지역을 우한에서 중국 본토 전체로 확대했고, 필리핀 등 각국에서는 우한에서 온 중국 관광객들을 모두 귀국시키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에 대해 철수권고를 내렸다.

북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21일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처장 인터뷰를 통해 우한 폐렴을 처음으로 보도한 후 연일 세계 각국의 발병 현황을 전하면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중국 여행사들에게 ‘입국 중단’ 통지를 발송하고, 북한발(發) 중국 여객기 운항을 전면 금지하는 등 인적 교류 차단에도 주력하는 상황이다.

내부에서 또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는 데일리NK는 지난 26일 현지 소식통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 우한 폐렴 관련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A : 23일 보니까 비행기는 다 막았고, 평양으로 직접 들어가는 기차(국제열차)들도 검사를 쎄게 하고 있어요.

열차 타고 평양에 들어가는 우리(북한) 사람들을 쎄게 검열하고 있다는 건데, 예외 없어요. 듣기로는 크게 증상 없어도 신의주(평안북도)에 가두는 것 같아요. 아직 왁찐(백신)이 없으니까 그러는 건데 증상이 잘 안 나타나도 뭐 잠복기가 보름이라고 하니까 잡아두는 거죠.

(다만 평양으로 들어가는 모든 주민들을 격리시키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Q : 예전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A :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3년)하고 에볼라(2014년) 때와 같이 쎄게 합니다.

(북한은 2014년 당시 해외 출국자가 귀국하면 신의주에서 21일간 격리했다. 여기에는 당시 특사형태로 파견됐던 최룡해 당시 노동당 비서와 명목상 국가수반이었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도 피해갈 수 없었다.)

Q : 보다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A : 조선 사람들이 기본 신의주를 통해 많이 들어가는데, 신의주에서 평양에 못 들어가게 격리시키는 계획이라고 해요. 실제 지금 증상이 있어서 몇 사람이 격리됐는지 알려진 건 없는데 무작정 감기 증상이 있으면 (격리시설에) 잡아 넣을 거에요.

그런데 이렇게 하니까 사업하는 사람들은 머리 아프죠. 빨리 평양에 가서 일을 해야 하는데 보름이나 잡아두려고 하는 것이니까요.

Q :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 조선(북한)에서 다른 지방은 신경 쓰나요? 평양에 비루스(바이러스) 나돌면 난리 나니까 무조건 평양은 지켜야 한다는 거죠.

Q : 폐렴에 관해 어떤 이야기가 돌고 있나?

A : 세계적으로 떠들썩하게 돌아가고 있고, 또 중국에서 비루스 넘어오면 큰일난다고 해요. 한번 퍼지면 못 막는다는 거죠. 예전보다는 장사꾼들이나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도 잘 다닐 수 있으니까. 그런데 조선이 또 막기 시작하면 철저하게 하니까.

아마 그 비루스 잠복 기간이 2주일이라고 하니까 2주 후 일 없으면(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감금자들을) 밖으로 보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