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에 국경 차단 北… “新압록강대교 연결도로 공사도 중단”

중국 랴오닝성 단동 측 신압록강대교. / 사진=데일리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해 북한 당국이 국경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신압록강대교 공사 관련 차량 및 인원의 이동도 막혔다고 29일 소식통이 전해왔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에 “22일까지만 해도 신압록강대교 연결 도로 공사를 위해 자재, 식량, 중국 측 기술자 등을 실어 나르는 차량이 매일 오갔다”면서 “그런데 최근 우한 폐렴으로 인해 북한으로의 이동이 제한돼 공사가 임시 중단됐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은 우한 폐렴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고 외국인들의 입국을 막고 있다. 신의주 공사 관련 차량 및 인원의 이동 제한도 관련 조치의 연장으로 보이며 자연스럽게 공사도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신압록강대교 북측 시작점에서 신의주시까지 연결하는 도로 기초공사가 끝났고 이제 아스팔트만 깔면 되는데 공사가 멈췄다”면서 “북한 지역 세관도 중국에서 지어줄 가능성이 높았지만, 현재는 공사를 더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시작된 노반공사가 마무리됐으며 포장 공사를 앞두고 있었지만 국경 통제로 인해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실제, 미국의 위성사진 제공 웹사이트 ‘EOS LandViewer’에 공개한 1월 26일 자 위성 사진에도 신압록강대교 북측 연결 도로는 비포장 상태이다.

신압록강대교 위성사진.
1월 26일 신압록강대교 위성사진. /사진=EOS LandViewer 홈페이지 캡처

이로 인해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통해 물류 및 관광객을 확충하려는 북중 당국의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북한과 중국이 신압록강대교-신의주 간 도로 연결과 북한 세관 건설을 빨리 마무리 지어 신압록강대교는 물류 중심, 조중우의교는 인력 및 관광객용으로 이용하려 했다”며 “중국 당국은 중국인 북한 관광객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리려 했는데 상황이 요원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한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이전해에 비해 30~5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중 당국도 이를 대비해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준비 중이었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도로 건설 뿐만 아니라 관광객 확대도 여의치 않게됐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한편, 보건의료 수준이 낮은 북한은 신종 전염병 유입이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북한 당국도 바이러스 확산이 ‘국가 존망’과 관련 있다고 언급하면서 전염병 유입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면’이라는 글에서 “모든 당 조직들에서는 신형 코로나 비루스 감염증의 전파를 막기 위한 사업을 국가 존망과 관련된 중대한 정치적 문제로 여기고 있다”며 “신형 코로나 비루스 감염증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사업에 모든 사회 성원들이 적극 참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