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활발한 평양.북경行 눈길

최근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열린우리당이 당 동북아평화위원회를 중심으로 북한은 물론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외교적 접촉면을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동북아평화위 소속 의원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전 총리와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열린우리당 이화영(李華泳) 의원이 25일 방북 기간 논의됐던 전불자(한국전쟁 시기 행방불명자) 문제 해결을 위한 후속조치를 협의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국했다.

이 의원은 베이징에서 북측 인사와 만나 전불자 문제를 논의한 뒤 오는 26일 오후 일본을 방문해 일본 의원들과 북일수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28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방중 목적과 관련, “지난번 방북 때 논의됐던 전불자 문제, 국군포로 문제 등에 대한 후속회담 차원”이라며 “당국자회담에서 논의할 얘기를 정무적으로 해결하고, 원활하게 (당국자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상회담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고, 최근 남북 정상회담의 개성 개최설이 거론된 데 대해서도 “남북문제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개성에서 출퇴근하는 것처럼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아이디어 차원의 얘기가 나왔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지난 7일부터 3박4일간 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 전 총리와 동행한 뒤 이 전 총리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사이의 `남북정상회담 교감설’을 주장한 바 있어 이번 중국 방문에서도 정상회담 문제가 거론될 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중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 “북일관계가 어렵기 때문에 일본 국회의원들을 만나 북쪽 입장을 전달할 생각”이라며 “우리가 북한과 일본 사이의 중재역을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시 당 동북아평화위 위원인 정의용(鄭義溶) 의원도 이 의원과 같은 시기에 일본을 방문, 북일수교 실무회담의 일본측 수석대표인 하라구치 고이치(原口幸市) 교섭담당대사와 만나 북일수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다른 동북아평화위 위원인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민간단체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지난 22일 재단 관계자 등 150여명과 함께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평양을 방문한 뒤 이날 오후 귀국했다.

임 의원 측은 방북 목적에 대해 “북한 김일성대학과의 전자도서관 자료 교류 등을 협의했고 나머지는 대부분 관광 일정”이라며 정상회담 관련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방북목적과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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