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경제인 내달초 방북 추진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는 지난달초 이해찬 전 총리의 평양방문에 이어 다음달초 경제인들과 함께 3박4일 일정의 2차 방북을 추진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방북단 규모는 우리당에서 김혁규 의원을 단장으로 배기선 이화영 김종률 의원 등 4~5명이 동행하고, 경제계에서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일부 경제5단체 간부와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원창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이 참여해 모두 1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북 일정이나 의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남북 경제공동체 추진을 위해 산업단지특구의 확대나 에너지.비료.식량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자는 게 이번 방북의 목표라는 설명이다.

김혁규 의원은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이나 국내 노동집약적 중소기업 입장에서 북한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며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노동력이 합쳐서 개성공단의 확장은 물론 해주.남포 공단 등이 추가로 건립되면 경제성장은 물론 경제공동체 진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영남권 친노(親盧) 의원으로 통한다는 점에서 방북기간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도 논의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정치적인 문제는 논의대상이 아니다. 이번 방북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도 협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18~21일 방정환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화영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지에서 실무자급을 만났는데 BDA(방코델타아시아) 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조치를 괄목할만한 진전이라고 느낀 우리 입장과 달리 북한은 좀더 심각하게 느끼는 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북한은 2천500만 달러 현금인출도 중요하지만 국제금융시장에서 정상적 은행거래가 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보는 것 같다”며 “북한이 미국의 BDA 해법으로는 초기이행조치로 나가기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측에 BDA와 2.13 합의 이행문제를 분리해서 생각하자고 강조했고 북측도 그런 쪽으로 가보자면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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