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ARF서 비공식 6자회담국 외무장관 협의”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포럼’(ARF)에서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외무장관들이 비공식 협의를 가질 전망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야마자키 다쿠(山崎拓) 일본 자민당 전 부총재와의 회담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17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납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북한에 에너지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북한과 일본의 관계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며, 이는 또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의 방침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 소식통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싱가포르 비공식 회동에 대한 각국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어 성사 여부를 단언하기에 이르다”면서도 “6개국 외교장관들이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함께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1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도 16일 기자들과 만나 “싱가포르에서 6자회담 관련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중국이 싱가포르에서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을 만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의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비공식 6자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시사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RF연례회의에는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북한의 박의춘 외상, 한국의 유명환 외교장관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 측이 공식 6자 외교장관회담 이전에 비공식적으로 싱가포르에서 모이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공식 6자 외교장관회담은 적절한 시기에 베이징에서 열기로 6자가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