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25일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를 했다”고 말하고 한·중간에 긴밀히 협력해서 (천안함 사건을)해결해 나가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한 우다웨이 대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 중국정부는 수차례에 걸쳐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명했으며, 이번 사건 처리 과정에서 사전 설명도 해주고 조사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해줘서 고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유명환 장관과 우다웨이 대표 간에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면서 “우리측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기본입장을 설명했고 중국측의 입장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양국이 협력해서 천안함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합의를 했다”면서 “양측은 한반도 안정없이 동북아의 평화가 없다는데 동의했고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염두해 두고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명환 장관은 이번 천안함 사건에 대해 과학적이며, 객관적인 조사에 대해 거듭 강조하고 향후 천안함 사건을 해결에 나가는데 남북간 지역 안정이라는 큰 그림속에서 천안함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우다웨이 대표에게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다웨이 대표는 한국측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천안함 대응관련 유엔안보리 회부 및 북핵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이날 30분 예정이었던 예방은 1시간이 넘게 진행됐고 한중 전반적인 이야기 이외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우다웨이 대표는 28일 한중 정상회담 및 29∼30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3차 한일중 정상회담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