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마카오 정부 BDA 매수 모색”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이관문제와 관련, “마카오 정부가 BDA를 매수하는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도쿄(東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우 부부장이 지난 28일 베이징을 방문한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일본자민당 전 간사장,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전 부총재와의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우 부부장의 이런 발언은 미국의 제재조치에 따라 BDA와 다른 금융기관과의 거래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가운데 마카오 정부가 BDA를 매입해 제재를 해제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중국 정부가 입장을 정리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카오 정부가 BDA를 인수할 경우 약 50명 명의로 나눠져 있는 북한 자금의 일괄 반환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우 부부장은 “북한은 자금문제가 해결되면 초기단계조치를 이행하겠다고 밝혔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연락도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조기에 행동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중국측은 BDA가 경영파탄으로 북한에 자금반환이 불가능해지면 6자회담의 합의 자체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위험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각국의 금융기관이 위법성이 있는 북한 자금의 인수를 거부하는 막다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마카오 정부에 의한 공유화라는 ‘고육책’을 내놓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 부부장은 또 핵시설의 무능력화와 함께 북한에 대한 95만t의 중유지원과 관련, “일본에도 응분의 부담을 요청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대북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납치문제 진전과 관련해서는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이 진전되면 해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해결책은 중국이 마카오의 ‘종주국’ 입장에서 검토하는 것이지만 마카오가 현재 고도의 자치를 보장받는 ‘1국2체제’가 실시되고 있는 곳이란 점에서 중국 주도의 해결책은 1국2체제의 신뢰성을 손상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BDA 문제는 북한핵 문제를 둘러싼 외교문제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경영위기에 처한 금융기관 처리라는 경제정책은 마카오 정부의 권한에 속하는 만큼 중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처리 방향을 밝히는 것은 고도의 자치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도쿄신문은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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