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본 2005년 북한 신년공동사설

올해 북한의 신년사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용어는 ‘선군’이다. 무려 41회가 등장한다.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신년공동사설을 분석해 보면 선군정치, 선군령도, 선군사상, 선군혁명, 선군장정, 선군시대 등으로 ‘선군’ 용어가 빈번하게 사용됐다.

북한의 올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2005년 북한’의 키워드는 ‘선군’이 되는 셈이다.

선군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강성대국’, ‘부강조국’, ‘부강대국’, ‘부강번영’, ‘경제’ 등이다. 과거 종종 등장했던 ‘고난의 행군’이 단 두 차례나온 것에 비해 이들 단어는 모두 30차례 나왔다.

가장 낙후한 분야로 지목되고 있는 경제 부문 추스리기에서도 북한 나름의 자신감을 내비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눈에 띄는 것은 “올해는 우리 군대와 인민이 당의 영도 밑에 엄혹한 시련과 난관 속에서 희망찬 내일을 내다보며 간고분투하여 온 보람을 크나큰 환희와 격동 속에 ‘체험’하게 될 사변적인 해”이며 “올해 명절은 성대히 경축하고 ‘온나라가 흥성거리게’ 하자”고 한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자은 1일 새해 명절을 맞아 꿩고기 공급을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올해 신년사설에서 또 주목되는 것은 ‘미제’, ‘미군’, ‘반미’라는 미국과 관련된 용어가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제는 2회, 반미 1회, 미군 2회뿐이다.‘핵’도 2회밖에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한 점은 올해 북한의 대미정책 향방과 관련해 눈여겨볼 대목이다.

‘혁명’은 사설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가지 형태로 나오고 있다. 주체혁명, 혁명전사, 혁명적 인생관, 혁명적 규율과 질서, 혁명대오, 조선혁명, 혁명의 수뇌부, 혁명철학, 선군혁명, 혁명적 동지애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말 불거져 북한의 ‘이상징후설’까지 나돌게 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대한 경칭은 ‘경애하는’이 여덟 차례, ‘위대한’은 두 차례 각각 나왔다. 이같은 경칭 사용은 평상시와 다름 없었다.

이밖에도 ‘인민’과 ‘군대’, ‘통일’, ‘자주통일’, ‘조국통일’ 등이 많이 등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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