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국방부에 핵폭탄 터지면 125만명 사망”

▲ 핵무기가 용산 국방부(가운데 노란점)에 지상폭발할 경우 피해범위 표시. 폭발지점을 중심으로 동작, 서초, 강남이 직접 피해지역이 된다.

9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북한 핵위협에 대한 불안감이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북한이 남한에 핵공격을 한다면 그 피해는 어느 정도가 될까?

이에 대해 미국 시민단체가 낸 보고서가 흥미롭다. 미국 반핵 시민단체 천연자원보호협회(NRDC)의 ‘한반도 핵사용 시나리오(Nuclear Use Scenarios on the Korean Peninsula)’에 따르면 서울 용산에 핵무기가 투하돼 지상에서 폭발할 경우 125만 명가량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핵 공격 직후 그 자리에서 죽는 사람이 30만명, 외상으로 인해 끝내 사망하는 사람 10만명, 낙진 피해로 인한 단기 사망 55만명, 장기 사망은 35만명이 될 것으로 보고됐다.

직접 피해범위는 폭발지점을 중심으로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에 이른다. 특히 핵공격시 방사능 낙진이 600rem(렘·방사능량)에 이르기 때문에 용산과 서초, 양재, 한남 일대는 1시간 내 최대 90%의 인구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전역이 방사능으로 오염돼 추가 피해도 막대하다.

이 시나리오는 NRDC의 토머스 코크란 박사와 매튜 매킨지 박사가 2004년 중국 난징에서 열린 제9차 PIIC 베이징 국제안보세미나에서 발표한 정밀 보고서로 미 국방부 자료를 토대로 무기 효능을 분석해 이뤄졌다.

▲ 500m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피해범위. 정부종합청사와 청와대도 범위안에 있다

시나리오는 15kt(kiloton·킬로톤)급의 위력을 가진 북한 핵무기가 북서풍이 부는 시점에 한국 국방부가 위치한 서울 용산에 투하될 경우를 가정해 이같이 분석했다.

시나리오는 핵무기가 100m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84만명, 500m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에는 62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500m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낙진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는 거의 없지만 격렬한 화염과 화재 피해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경우 용산을 중심으로 마포, 여의도, 동작, 반포, 광화문을 포함해 광범위한 지역이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정부종합청사와 청와대도 피해범위 안에 포함된다.

NRDC는 서울의 높은 인구밀도를 감안해, 공중폭발의 경우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발행한 희생자보다 최대 6배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지상에서 폭발할 경우 방사능 낙진으로 인해 일본보다 최대 10배 이상의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이날 북핵관련 긴급 대정부질의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12㏏급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이 서울에 투하될 경우 64만명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최근 미국 국방부가 슈퍼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해 분석한 북핵 위협에 대한 통합형 군사 시뮬레이션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라며 “더구나 도심 중심부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대량 유동인구를 감안할 때 실제 인명 피해는 약 2배에 가깝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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