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타결…장례비용·위로금 조합 부담

용산참사 협상이 연말 극적으로 타결돼 내년 1월 9일 희생자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유가족에게 위로금과 장례비용 등이 지급되게 됐다.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와 용산4구역재개발조합은 30일 오전 6시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보상 등에 관한 합의점에 도달했다.


협상 내용은 ▲정운찬 총리의 사과 ▲유가족 보상금 지급과 상가 분양권지급 ▲유가족병원비지급 ▲부상자치료비 지급 ▲23인 세입자 보상금지급 ▲유가족 생계대책 차원의 용산 재개발 현장, 수도권 재개발 현장 함바집 운영권 지급 ▲용산 희생자 추모식수 ▲2010년 1월9일 희생자 장례식 ▲2010년 1월 23일 남일당 철수 등이다.


특히 장례에 소요되는 비용과 유가족 위로금 등은 인도적 차원에서 재개발 조합 측에서 부담하기로 했으며, 합의금액 등 세부 내용은 당사자들의 의견에 따라 상호 외부에 공개하지 않도록 합의했다.


또 유가족, 세입자 및 조합은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하고 장례식과 함께 사업진행에 협조하기로 했다.


다만 유족측이 주장하고 있는 임대 상가 보장에 관한 문제는 용산 희생자들의 장례식 이후에 합의 하기로 하였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총리로서 책임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유족 여러분들께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진통 끝에 지난 1월 발생한 ‘용산 참사’로 인해 귀중한 목숨을 잃은 다섯 분들의 장례를 치룰 수 있게 되었다”며 “많이 늦어졌지만, 2009년이 가기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짓게 되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참사는 지난 1월 20일 새벽 용산 4구역 철거민과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등 약 30여명이 용산구 한강로2가에 있는 남일당 건물 옥상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이 진압병력을 투입하면서 화염병 등에 의해 화재가 발생, 농성자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참사 이후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1년 가까이 희생자 장례를 치르지 않은 채 경찰의 강경진압에 책임을 물으면서 책임자 처벌과 정부의 사과, 진상 규명 및 보상 등을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