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사태’ 영결식은 ‘반MB’ 성토대회

9일 서울역 광장에서는 용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영결식이 진행됐다. 


사건이 발생한지 355일 만에 치러진 이번 영결식에는 고인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야당 대표들, 시민사회단체 회원, 종교지도자 등 2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당초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가 장례위원 5000명을 선출해 ‘범국민장’으로 영결식을 치루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실제 엄숙해야 할 이번 영결식은 고인들의 넋을 달래려는 모습보다는 그들의 죽음마저도 반정부 시위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듯한 모습이 연출돼 눈살을 찌부리게 만들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데일리NK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조사를 통해 “오늘 삽질해서 묻어야 할 것은 고인들이 아니라 이명박 그리고 그 우두머리 미국”이라며 “MB정부가 용산 희생자들을 학살했으니 이 대통령이 직접 나와 큰절을 올리며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고 말 한 것은 미국의 억압과 착취, 침략에 맞서서 싸운 해방의 60년 역사를 잊어버렸다는 얘기나 다름없다”면서 “이것은 역사를 뒤집겠다는 것이며 잘못된 역사를 이끌겠다는 얘기”라고 맹비난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 4당 대표들도 反이명박 공세에 치중했다. 








▲조사하는 야4당 대표들. 정세균, 강기갑, 송영오, 노회찬 대표(좌부터)ⓒ데일리NK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마지막 가시는 날까지 억울한 죽음에 진실을 밝히지 못해 죄송하다”며 “용산 희생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유를 분명히 밝힐 것이며 그들을 죽게 만든 이들이 참회하고 그 대가를 받게 할 것을 약속하겠다”라고 ‘용산사태’에 대해 정부 책임론을 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역시 “이명박 정권이 ‘법치’라는 이름으로 희생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며 “진상규명과 관계자 처벌, 철거민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일하겠다”며 대정부투쟁을 예고했다. 


송영오 창조한국당 대표는 “용산참사는 오늘날 선진 국가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라며 “MB정부는 재개발 사업과 주거정책을 다시 세워서 소수약자와 가난한 사람도 국민으로 보호받고 살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용산참사 희생자들의 영혼은 구천이 아니라 구십천, 구백천을 떠돌아다닐 것”이라며 “철거민이 없는 세상을 위해 싸울 것이며 뻔뻔한 대통령이 고인들의 무덤 앞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께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서 입관식을 하고 서울역광장으로 출발한 운구행렬은 낮 12시께 서울역 광장에 도착했고 곧 이어 영결식이 진행됐다.


또 영결식이 끝난 오후 2시부터는 서울역 광장에서 용산참사 현장까지 약 3㎞구간을 행진해 송경동 시인의 조시, 문정현 신부의 조사, 진혼굿, 분향, 헌화 순으로 노제를 치렀다. 노제가 끝나면 고(故) 문익환 목사, 전태일 씨 등이 묻혀있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오후 6시에 안장된다. ☞동영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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