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타 메구미 남편 한국인 납북자 가능성”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6일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사망)의 남편이 한국인 납북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한.일 정부에 신원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요코타의 남편으로 평양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철준씨가 1977-78년 납북된 남측 고교생 5명 가운데 한 명일 가능성이 크다”며 “4일 청와대와 외교부, 일본 총리실과 외무성에 요코타의 딸 김혜경씨와 이들 5명의 DNA 대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가 지목한 납북자는 1977년 전라남도 홍도에 야영을 갔다 납북된 이민교(당시 18세)씨와 최승민(당시 16세)씨, 1978년 군산 선유도에서 납북된 김영남(당시 16세 )씨, 홍도에서 납북된 이명우(당시 17세)씨와 홍건표(당시 17세)씨 고교생 5명이다.

최 대표는 2004년 9월 중국에 갔다가 북한 관계자로부터 요코타의 남편이 ‘김철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김철준씨가 40대인 점을 감안할 때 1970년대 납북된 고교생 중 한 명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이민교.최승민.이명우씨 가족의 모근과 김영남.홍건표씨 가족의 혈액을 확보해 모근은 자신이, 혈액은 전북대와 천안 단국대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측 인사에게 김철준씨의 신원을 물어봤지만 확인해 주지 않았으며 사진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본 아사히TV는 지난해 11월 “일본 정부 관계자가 북한 고위 당국자로부터 ’김철준씨가 남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전했고, 일본 주간지 ’아에라’도 김철준씨가 인민무력부 산하 평양 압록강대학에서 일본어를 배운 뒤 조선중앙방송 일본어 방송실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지난해 보도했다.

최 대표는 “납북된 고교생 5명 가운데 2명의 혈액형이 김혜경과 일치한다”며 “현재 일본 정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김철준씨의 신원이 납북자로 확인되면 그의 송환을 공식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04년 11월 제3차 북.일 실무회의 당시 북측으로부터 요코타의 유골 일부를 건네받았으며, 이에 앞서 2002년에는 요코다의 딸인 김혜경씨의 혈액도 제공받아 둘 사이의 친자 관계를 확인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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