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도호 납치범 송환시 北 테러지원국 삭제 가능”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 위해 북.일간 납치문제를 중재하고 있다고 케네스 퀴노네스 전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이 주장했다.

일본 아키타 국제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퀴노네스 전 담당관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미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다는 기본 방침을 정했다”며 “오직 하나 남은 문제는 어떻게 일본과 동맹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북한을 명단에서 삭제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조건으로, 북한이 일본 측에 납치문제와 관련한 상응 조치를 취하는 방안에 대해 이미 공식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은 수개월 전부터 북한과 일본 사이에서 납치문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제공 가능한 상응 조치로 1970년 항공기 요도호를 납치해 북한으로 끌고 간 3명의 적군파 요원을 일본에 넘겨주는 방안을 제시하고 “일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적어도 그렇게 해야 일본은 납치문제와 관련해 부분적으로나마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후에나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북핵 해결 전망에 대해 “북한이 신속하게 모든 핵물질까지 완전히 신고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먼저 남한의 대통령선거 결과를 지켜보고, 일본 총리의 교체 여부도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질 때까지 2.13합의 이행 조치와 관련한 별 움직임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북한은 미국과 남한으로부터 평화조약, 경수로 제공과 같은 약속을 받기 전까지는 결코 핵불능화 단계를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북한은 앞으로 경수로 제공과 핵 목록 신고를 연계시켜, 미국이 경수로 제공 약속을 먼저 하지 않을 경우 북한은 핵프로그램 목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