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李대통령-부시 회견 긴급 뉴스 타전

세계 주요 외신들은 19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회견을 긴급 뉴스로 일제히 타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은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군사협력 등 주요 현안에 언급했다면서 양국 정상의 기자회견 발언 하나 하나를 캠프 데이비드 발로 실시간 타전하며 뜨거운 속보 경쟁을 벌였다.

외신들은 특히 북한 핵문제에 대한 두 정상의 입장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AP통신은 두 정상이 “우리는 여전히 북핵의 완전한 신고를 기대하고 있다”며 북핵 신고 수준 완화설을 부인했다고 전했으며, AFP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이익에 반하는 협상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강경 입장을 재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두 정상의 공동회견을 가장 신속히 보도한 로이터 통신도 양국 정상이 북한에 조속한 핵 신고를 촉구했으나 정확한 시한을 밝히지는 않았다면서 북핵 문제를 중요한 소식으로 다뤘다.

외신들은 또 부시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비준을 의회에 촉구했으며, 두 정상이 주한 미군 규모를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합의하고 부시 대통령의 한국 답방 계획도 발표했다고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부시 대통려의 모두 발언 도중인 11시23분(현지시간) ‘부시 주한미군 현수준 유지 발표’를 ‘긴급’으로 송고한 것을 시작으로 ‘긴급'(urgent) 타전만 9차례나 했다. AP통신은 장문의 예고기사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부시 올 여름 방한’ 발표를 첫 긴급 타전했고, AFP도 두 차례 긴급 기사를 타전한 뒤 한미 정상회담 회견 종합 기사를 잇따라 내보냈다.

이밖에 중국 신화통신도 ‘부시 방한’과 ‘부시, 북핵협상 비판 일축’을 긴급으로 처리했으며, 블룸버그통신은 두 정상이 경제와 북한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고 전하는 등 캠프 데이비드 한미 정상을 둘러싼 외신들의 치열한 속보경쟁이 불을 뿜었다.

미국 주요 신문도 정상회담을 비중있게 취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인터넷판에서 두 정상이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의 철저한 핵신고와 검증을 강조했다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도 부시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해 “성급한 비판보다는 `인내’가 필요하다”며 북한의 신고를 지켜본 뒤 대응하자는 주장을 통해 북핵 협상에 대한 일부 공화당 인사들의 비판을 반박했다고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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