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정동영-김정일 면담 비중있게 보도

주요 외신들은 17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동영(鄭東泳) 통일장관의 전격적인 면담 소식을 일제히 서울발 긴급 기사로 타전했다.

외신들은 김 위원장의 남측 인사 접견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날 면담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돌파구로 작용할 지에 주목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정 장관과 함께 방북 중인 남측 관리들 중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남측에 밝혔다면서, 당초 이날 오전 서울로 돌아오려던 정부 대표단이 면담으로 인해 북한에 남아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정 장관이 이날 바깥에서 아침운동을 하고 있을 때 김 위원장의 초청을 받았다면서, 김 위원장이 “과거에 만났던 지인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 면담을 통해 (대남) 메시지를 전하거나, ‘돌파구’를 공표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는 이르지만, 면담의 시점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이번 면담이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는 남한 관리들의 바람을 전했다.

BBC 인터넷판은 김 위원장이 외부 세계에서 온 인사들을 좀처럼 만나지 않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그가 막판에 남측 장관을 만나기로 동의한 것은 의미심장한 결정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BBC는 이어 김 위원장이 면담을 활용해 자신의 ‘핵 의도’에 대한 메시지를 대외에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이날 면담 일정이 정 장관과 정부 대표단이 귀국길에 오르기 불과 몇시간 전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면담이 초기에는 북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적 답보상태의 해결방안 논의에 초점을 맞춘 것 같으며, 또한 정 장관이 이 자리에서 남북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한국 정부 대표단이 면담 계획을 북한을 떠나기 몇시간 전에야 통보받았다는 것 외에 면담 세부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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