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與 4·9총선 과반 획득, 李정부 대북정책 탄력”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함에 따라 향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외신 및 외국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제이시리 바조리아 연구원은 이 날 발표한 분석글을 통해 “여당인 한나라당의 국회 의석 과반 확보로 끝난 ‘4.9총선’ 결과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경제개혁,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조리아 연구원은 “이 대통령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은 북한으로부터 왔다”면서 “최근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언론매체들이 이 대통령을 비난, 한국을 ‘잿더미’로 만들겠다고 위협하고 개성공단의 한국 정부당국자들을 추방하는 등 모든 남북대화를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나라당의 원내 다수당에 등극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대북 경제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WSJ는 “지난 12월 대통령 선거에 이어 유권자들의 우파 성향이 더욱 강화됐다”며 “대북 정책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이 두 명의 전임 대통령보다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도 “한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한 것은 한국인들이 이 대통령을 인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총선을 통해 이 대통령의 경제개혁 정책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통신은 “이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보다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향후 남북한 간의 협력 관계가 북한의 핵문제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총선 결과가 북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여당의 승리로 대북 정책에서 핵과 인권 문제에 대한 보다 강경한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과 닛케이 등 일본 언론도 “한나라당이 ‘소수 여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여대야소’를 실현함으로써 10년 만에 출범한 보수 정권의 안정적인 기반을 굳혔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도 한국의 18대 총선 결과에 대해 “집권당이 과반수 의석을 얻은 것은 신임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대북정책을 지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진보진영에 의한 10년간의 통치가 막을 내리고 보수진영이 대약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