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北, 천안함 관련 부인” 신속 보도

북한이 17일 천안함 침몰 사고 발생 22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 반응을 내놓자 외신들은 이를 신속히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이날 조선중앙통신(KCNA)을 인용, 북한 군사논평원이 천안함 사고에 북한이 관련됐다는 설을 부인하며 이는 남한 호전 세력들이 날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북한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이 천안함 침몰이 외부 폭발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윤덕용 민.군 합동조사단 공동단장의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AP통신은 또 별도 기사에서 북한이 남한을 공격한 오랜 역사를 볼 때 남한 일각에서 천안함 사고에 북한이 관련됐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며 이번 사고와 북한의 관련성에 초점을 맞췄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공식 반응을 긴급 뉴스로 타전한 뒤 남한 언론은 천안함 사고의 별다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사고에 북한이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그러나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킨 것으로 드러난다 하더라도 경제가 타격을 당할 것을 우려하는 남한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서리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의 공식 반응을 전하며 북한이 유엔이 설정한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점에 주목했으며 신화통신은 특별한 배경 설명 없이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을 전했다.


앞서 16일 윤 단장이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내부 폭발보다는 외부 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을 때도 외신들은 이를 보도하며 이 사고에 대한 북한의 관련 가능성에 주목했다.


뉴욕 타임스는 외부 충격을 초래한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박정이 합조단 공동단장의 발언을 전하면서도 윤 단장의 발언은 천안함 사고에 북한이 관련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윤 단장의 발언이 천안함 사고와 북한의 관련성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고 전했으며 파이낸셜타임스는 북한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올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한국의 대외적 이미지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과 미국 정부가 전문가들의 철저한 조사를 바라면서 북한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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